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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picture 님의 블로그

여름의 끝자락에서 무더운 여름이 끝날 무렵, 하루가 길게만 느껴졌던 그날,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늦은 오후의 바람이 서서히 온기를 빼앗아갔어. 햇살이 저물어가는 하늘 아래, 나는 문득 생각에 잠겼지, 첫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말이야. 그리움은 어느새 깊은 파도처럼 밀려와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았어. 첫사랑은 늘 서툴고도 선명하게 남아, 그 여름날처럼 덥고 무겁지만, 차갑게 식어가던 공기 속에서 그리움은 더욱 짙게 베어 나왔지. 너와 함께 걸었던 그 길 위에서 나만 남겨진 것 같아, 그날의 네 미소는 뜨겁던 햇살처럼 기억 속에서만 빛나고 있어. 그리워서, 나는 그 순간에 잠겨버렸어, 마치 처음 너를 사랑했을 때처럼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하루가 ..
창작시
2024. 8. 28.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