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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picture 님의 블로그
경계 설정 수천 번을 삼키며, 감정을 숨기는 일이 생각보다 더 무겁고 고달프더라. 마치 음식처럼, 하나둘씩 쌓여가는 무언가가 내 속을 채워버렸지. 그때 나는 경계가 없었어. 나만의 세계란 없었고, 너의 삶에 들어가 살아가는 게 당연한 것 같았지. 내가 너였고, 너가 나였던 그 흐릿한 경계 속에서. 만약 내게도 선이 있었다면, 내가 나로서 서 있을 수 있었다면, 너에게 모든 걸 내어주지 않아도 우리는 더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었을 텐데. 헌신이란 이름의 무거운 짐을 감당하는 대신,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지켜줄 수 있었을 텐데. 경계 없는 헌신은 결국 너무나 힘들고, 고단한 길이었음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우리가 ..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친구에게 나를 말려달라고 했지. 단호한 그 친구는, 떡볶이 집 앞에서 군침을 삼키며 물어봤어. "왜 다이어트 시작했냐고." "예뻐지고 싶고, 살도 빼고, 연애도 하고 싶어서." 그 말을 듣더니 친구는 활짝 웃으며 "역시, 내일부터 하자!" 하고 우린 떡볶이를 먹으러 갔어. 매콤한 소스에 마음도 녹아내리며 한 접시 두 접시 깨끗하게 비우고 나는 투덜댔지, "연애 못하면 어쩌라고." 그때 친구가 태연히 말하더라.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내가 책임져야지." 그 순간, 갑자기 몸무게가 확 느껴졌어. 아차, 하고 깨달은 건 내 마음의 무게가 더해졌다는 걸. 뜨끈한 떡볶이만큼, 그 말도 달콤하게 마음을 채워버렸지. ..
보관함 속 기억 인스타그램 속 지우지 못한 사진들, 손끝에서 멈춰있던 그 기억들을 마음 한켠에 담아두려 했어. 보관함에 넣으면, 마치 잊을 수 있을 것처럼 조금씩 내 마음도 비워보려 했지. 너와 함께했던 그 순간들, 화면 속에 멈춰 서 있는 미소들, 이젠 그저 흩어진 추억의 조각으로 작은 상자 속에 가둬두려 해. 지우면 사라질 것 같아서, 놓아버리면 마음도 따라 비워질 것 같아서 사진 속 너를 숨기며 나도 조금은 가벼워지고 싶었어. 하지만 마음의 그 보관함은 생각처럼 쉽게 비워지지 않더라. 사진은 감춰도, 그 기억들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가끔씩 나를 흔들고 있어. 창작자: hidden picture "보관함 속 기억"은 지나간 사랑이나 추억을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