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1 첫 비상 첫 상 둥지 끝에 서서 아기새는 생각했지. 날지 못하는 날개라면 차라리 뜯어버리는 게 낫다고. 형제들은 이미 하늘을 날았고 나는 아직 여기에 남아 날개를 접은 채 낯선 세상이 두려워 발을 떼지 못했어. 떨어지면 아플까 봐, 부딪히면 다칠까 봐, 나는 하늘을 모른 척했지. 사실은 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날기를 두려워했던 거야. 하지만, 저 멀리 푸른 하늘에 멋지게 날아가는 철새들을 보며 가슴속에 작은 용기가 피어났어. 그래, 뛰어내려야지. 아플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넓은 세상을, 높은 하늘을 품에 안고 싶어. 이제는 날갯짓을 할 때야. 두려움을 넘고 하늘로 오르는 순간, 나는 비로소 내가 가진 자유를 알게 되었지. .. 2024.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