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봄
내 마음속 봄 봄이 왔다는 걸 말하듯 벚꽃은 활짝 폈지만, 하늘은 그게 아닌 듯이 비가 주륵주륵 내렸고, 벚꽃잎들은 떨어져 나갔지. 조금 아쉬워서, 꽃놀이도 못 갔다며 그 아이에게 투정부렸어. 며칠 뒤, 그를 봤을 때, 평소와 같은 행동과 말투였는데, 전공책을 무겁게 들고 있는 너는, 낑낑거리면서도 책을 가방에 넣지 않았어. 한참을 낑낑거리며 거리를 걷다가, 보다 못해 내가 넣어준다고 가방을 열었을 때, 그 속에는 예쁜 꽃이 활짝 피어있었어. 비가 내려도 지지 않은 작은 꽃, 너의 마음 속에 간직된 봄의 향기였지. 그 꽃을 보며 알았어, 너는 나를 위해 봄을 준비했음을. 벚꽃이 지더라도, 우리 사이엔 언제나 봄이 머물러 있음을. 작성자: hidden picture 이 시는 봄의 아름다움을 기대하며 설레..
2024.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