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1 휴지통 휴지통 너를 휴대폰 갤러리에 담아두고 마음 속 한켠에 밀어두었어,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던 기억이 언젠가는 사라지기를 바라며 무심코 휴지통에 너를 넣었지. 30일, 그 시간은 길고도 짧아 하루하루 너를 떠올리며 아직도 흔들리는 나를 붙잡고 있었어. 하지만, 30일이 지나고 나면 너는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사진처럼 그저 흐릿한 추억이 되어버리겠지. 다시 보고 싶어도, 이젠 너를 찾을 수 없겠지. 그러니 그동안은 조금만 더 너를 생각할게, 30일 후엔 후회 없이 너를 지워낼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번 너를 기억 속에 새겨둘게. 그리고 그 날이 오면, 사진처럼, 너도 내 마음 속에서 조용히 사라져주기를. 더 이상 너를 찾지 않도록.. 2024. 9. 1. 이전 1 다음